의료 과실 Medical Negligence

2022.8.23 보도에 따르면 다샨 아로라(66세)라는 환자가 피오나 스탠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고혈압 약을 적정량의 6배나 많이 처방하여 중태에 빠졌다고 한다. 서호주 보건장관은 이 사고에 대하여 조사를 명하였다.

According to a report on 23 August 2022, a patient named Dashan Arora (66 years old), while receiving treatment at Fiona Stanley Hospital, was administered six times the recommended amount of high blood pressure medication and fell into serious condition. The Western Australian Health Minister has ordered an investigation into the incident.

다샨은 병원에서 평소 5mg의 고혈압 약을 투약 받았지만 이날은 6배인 30mg을 투약 받아 말기 신부전증에 걸렸으며, 앞으로 평생 신장투석을 해야 될 지경이라고 한다.

Dasan was usually administered 5mg of antihypertensive medication at the hospital, but he was  was administered 30mg, six times more than the daily dose, and developed end-stage renal failure.

고혈압 약은 천천히 작용하는 기전을 가졌는데 점심식사후 컨디션이 좋지 않아 때마침 함께 있던 다샨의 딸 셸리에게 불편함을 호소했고, 셸리는 즉시 간호원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의사와 간호원이 왔으며, 이때는 이미 다샨이 의식을 잃은 후여서 의사는 응급벨을 울리고 곧 바로 다샨을 중환자실로 이동하였다.

The antihypertensive drug has a slow-acting mechanism. He did not feel well after lunch, and complained of discomfort to nurses through his daughter Shelly, who was with her at the time. By the time the doctor came, he had lost consciousness and the doctor rang the emergency bell and immediately moved Dashan to the intensive care unit.

고혈압 투약은 의사가 차트에 기록하고 간호원이 그대로 투약한 것으로 기록되었는데 의사들은 가족들에게 사과를 했고, 간호원들 역시 사과하였다.

High blood pressure medication was recorded by the doctor on the chart and the nurse taking it as it is. The doctors apologized to the family, and the nurses also apologized.

이 지점에서 한국의 의료사고와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 역시 심심치 않게 의료사고가 발생하고 있지만, 호주처럼 의사들이나 간호원들이 환자 가족들에게 사과를 하는 예는 좀 처럼 보기 어렵다.  의사의 뻔뻔함은 의료과실이 아니라 환자를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At this point, I must compared it with Korea’s medical accidents. In Korea, too, medical accidents are not uncommon, but I\it is rare to see doctors and nurses apologizing to patients’ families as in Australia.  A doctor’s audacity is shown not only in cases of medical negligence, but also in cases of criminal offence against a patient.

2021.9경 부산의 모 산부인과에서 의사 A씨가 자궁근종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던 환자에게 수면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추가로 투여하여 성추행을 하였다.  마취에서 깬 환자가 자기 신체의 이상함을 감지하고 경찰에 신고하였지만, 의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였다.  그러나 결국 환자 몸에 남아있던 A씨의 DNA가 검출되면서 구속이 되었지만 사과는 커녕, 이 의사는 버젓이 다른 환자를 돌 보고 있다고 한다.

In or about September 2021, doctor A at a mother’s gynecology clinic in Busan additionally administered propofol, a sleep anesthetic, to a patient who was recovering after surgery for uterine fibroids, and sexually molested her.  The patient, who woke up from anesthesia, sensed an abnormality in her body and reported it to the police, but the doctor strongly denied the allegation.  However, in the end, the DNA of Mr. A remaining in the patient’s body was detected and he was arrested.  Far from apologizing, it is said that the doctor was taking care of other patients.

심지어 수술중 의사의 과실로 환자가 사망해도 해당 의사는 여전히 다른 환자의 생사를 가지고 의료행위를 계속할 수 있는 것이 한국이다.  해당 의사나 병원은 환자의 가족들에게 법적으로 하라며 배짱을 부리는 것이 예사이다.

In Korea, even if a patient dies due to a doctor’s negligence during an operation, the doctor can still continue medical treatment which may affect the life or death of another patient.  It is common for the doctor or hospital to be greedy to tell the patient’s family to do it legally.

한국의 어느 병원이나 의사도 호주와 같이 가족들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이유는 The reason why no hospital or doctor in Korea shows an apology to the family like in Australia are:-

  1. 한국의 현행 의료법은 허위 진단서 작성죄나 허위 진료비 청구죄, ‘보건범죄단속 특별조치법’ 위반죄 등 의료 관계 법령을 위반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경우에만 의사면허가 박탈되기 때문에 성추행이나 강간, 살인들의 범죄는 의사면허를 유지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되어 있다.  Under the current medical law in Korea, a doctor’s license is only revoked if a person is sentenced to imprisonment or heavier punishment for violating medical-related laws, such as preparing a false medical certificate, claiming false medical expenses, or violating the ‘Act on Special Measures for Control of Health Crimes’.  Therefore, crimes of sexual assault, rape, and murder are not a problem in maintaining a medical license in Korea.
  2. 한국의 현행 형법은 이러한 범죄를 저지른 의사나 해당병원의 실명을 보도하거나 알릴 경우 비록 사실이라 해도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신분이 철저히 법으로 보장받는다.  Under the current Criminal Code of Korea, reporting or publicizing the real name of the doctor or hospital who committed these crimes can be punished as a crime of defamation in facts, even if it is true.

사실 이러한 의료법을 개정하기 위하여 몇번의 시도가 있었지만 그때 마다 번번히 대한의사협회의 집단 반발로 무산되었다.  이들이 진료를 거부하고 데모를 하기 때문인데 이때 중환자들의 생명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정부는 결국 의사들의 손을 들어 주었다.  또한, 의사들의 이익을 대변해 주는 의사출신의 국회의원들도 상당수 포진해 있는 것도 의료법 개정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In fact, there were several attempts to revise the medical law, but each time they failed due to the collective opposition of the Korean Medical Association.  This is because they refuse treatment and demonstrate when the government eventually gave in to the doctors because the lives of critically ill patients were at risk.

2021.4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대한의사협회는 “개정안은 의료사고에 대한 무과실을 의료인에게 입증 책임을 전가하도록 해 의료사고의 피해를 의심하는 모든 사건에 대해 의료인이 건건이 방어하도록 요구한다”면서 “이는 법의 목적에 어긋나 의료인의 안정적인 진료환경을 훼손시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반대를 하여 결국 무산된 바 있다.  In April 2021, Democratic Party lawmaker Chung Cheong-rae submitted a partial amendment to the “Act on Relief for Damages from Medical Accidents and Mediation of Medical Disputes, etc.”  Then, the Korean Medical Association said, “The amendment requires medical professionals to defend themselves in all cases where there is a suspicion of damage caused by medical accidents by shifting to medical practitioners the burden of proving non-negligence for medical accidents.”  They pointed out, “This is against the purpose of the law and has a problem of undermining the stable treatment environment for medical practitioners.”  As a result, the proposal of amendment was eventually failed.

즉, 무과실 입증의무를 지우게 되면 의료인력의 부족으로 결국 환자들에게 불이익이 갈 것이라는 말인데, 의과대학의 인력을 늘리려고 하면 의사협회가 제일 먼저 반대를 하니 참 고질적이라는 느낌이다. In other words, if the duty to prove no fault is shifted to doctors, the shortage of medical practitioners will eventually put the disadvantage on the patients.  If the government attempts to increase the number of admissions for medical schools, the Korean Medical Association is the first to oppose it.  It appears to be a serious problem.

호주의 경우, 의사에게 부과된 의무는 한국에 비하여 매우 무겁다.  의사에게 요구되는 윤리의식 수준이 일반인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의사의 행위가 법적, 도덕적으로 모두 사회통념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할 뿐만 아니라 의료법에서 요구되는 의무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모두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In Australia, the duties imposed on doctors are very heavy compared to Korea.  Since the level of ethical awareness required of doctors is much higher than that of the general public, doctors’ actions must not only deviate from social norms both legally and morally, but must also thoroughly comply with the duties required by the medical law.  All of these are directly related to the health and safety of the public.

2014년 호주의 한 임산부가 조산원에 의한 자연분만에 실패하자 산과의사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 의사는 수차례 유도분만을 시도했지만 태아가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자 결국 바수(Basu)라는 산과전문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바수는 5회의 밀당이 실패한 끝에 결국 제왕절개를 통하여 아이를 출산토록 하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과정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건강하게 출산하였다.  In 2014, when an Australian pregnant woman failed to give birth naturally by a midwife and an obstetrician was asked for help.  The doctor tried to induce labor several times, but when the fetus showed no signs of coming down, he eventually turned to a specilist named Basu for help.  After failure of 5 attempts, Basu decided cesarean section and succeeded to have her giving birth to a child.  Despite this process, the child was born healthy and unaffected.

그러나 바수는 의사로서 요구되는 표준 행동지침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벌금 25,000불에 2개월간의 의사면허가 정지되는 징계를 받았다.  여러가지 이유중 몇가지를 보자면 However, Basu was fined $25,000 and suspended his medical license for two months for violating the standard of conduct required as a doctor.  Here are a few of the many reasons:-

  1. 산과의로 부터 인수인계를 정확히 받지 않았다  He did not properly take over from the obstetrician
  2. 산모의 의료차트에 부실하게 기록하였다  Poorly recorded on the mother’s medical chart
  3. 산모에게 의료시술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등이었다.  There was no explanation of the medical procedure to the mother, etc.

한국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참 별것도 아닌 것으로 중징계를 받았다고 볼 수 있으나 이것이 바로 호주라고 생각한다.  얼마전 호주의 한 의사는 환자에게 처방전을 주면서 신경안정제를 함께 처방하였는데 이것이 환자의 건강 상태로 보아 불필요한 약이라는 이유로 의사면허가 6개월 정지된 바 있다.  사실 소화제나 신경안정제 같은 것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 않은가?

From the point of view of Koreans, it can be said that they were severely punished for being insignificant, but I think that this is Australia.  Recently, an Australian doctor gave a prescription to a patient and prescribed a tranquilizer, but his license was suspended for six months because it was unnecessary given the patient’s health condition.  In fact, Koreans don’t care taking an additional digestive or nerve stabilizing agent, don’t they?

한 언론의 고발 프로그램에서 한국의 의사들이 환자에게 약을 처방할 때 예사로 소화제와 신경안정제를 끼워 넣어 암암리에 해당 제약회사로부터 부당한 리베이트를 받고 있다고 폭로한 사실을 감안하면 한국과 호주에서 요구되는 의료 표준에는 많은 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Considering the fact that a media accusation program revealed that Korean doctors were secretly receiving unfair rebates from the pharmaceutical company by usually inserting digestive and sedatives when prescribing medicines to patients, it is true that there are many gaps in the medical standards required in Korea and Australia.

호주에서는 호주의료위원회(Medical Board of Australia) 란 곳이 있는데 호주에서 의료행위를 하고자 하면 반드시 이 기관에 의사 면허를 신청하여 승인을 받아야 하고, 의사면허를 유지하기 위해선 여기서 정한 까다로운 표준절차를 모두 준수하여야 하는 것이다.  In Australia, there is an organization called the Medical Board of Australia. If you want to be a medical practicioner in Australia, you must apply for a  license and get approval from this board.  In order to maintain a license, all strict standard procedures set out here must be complied with.

한국의 모 산부인과에서 의사 A씨가 범한 행위가 이 위원회에 접수가 되었다면 십중팔구 A씨의 면허는 즉시 정지되고 결국 박탈되었을 것이다.  호주는 한국처럼 의사를 보호하기로 작정한 그러한 법이 없기 때문이다.  호주의 법은 모두 대중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의료관계법령만 위반하지 않으면 어떠한 범죄를 저질러도 의사면허가 유지되고 신분도 보장되는 나라, 얼마나 위대한 대한민국인가?  의사들의 입장에서 보면. . . .

If the act committed by doctor A at a Korean mother’s gynecology clinic in Busan had been reported to this board, in all probability, Mr. A’s license would have been promptly suspended and eventually revoked because Australia does not have such a law intended to protect doctors as in Korea.  Australia’s laws are all to protect the public.  How great is the Republic of Korea, a country in which a doctor’s license is maintained and status is guaranteed no matter what crimes are committed as long as medical-related laws are not violated?  From the doctors’ point of view. . . .

또한, 의료과실에 관한 소송에서 한국 법원은 환자에게 그 입증책임을 부과하기 때문에 전문지식이 없는 환자의 입장에서 보면 전문지식과 정보를 보유한 의사를 이기기가 쉽지 않은 반면, 호주는 의사가 무과실 입증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보다 훨씬 쉽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의 의사집단은 다른 단체와 달리 높은 도덕성이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하는 행위를 보면 여느 다른 이익집단이 하는 행동과 다를 바 없다.  In addition, in litigation related to medical negligence, Korean courts impose the burden of proof on the patient, so it is difficult for a patient without specialized knowledge to win over a doctor with expertise and information.  On the other hand, in Australia it may be much easier than Korea because doctors have to prove no-fault.  Despite the high moral requirements of Korean medical groups, unlike other groups, their actions are no different from those of other interest groups.

언제쯤이면 대한민국의 의사가 존경스럽게 보일 수 있을까?  When will Korean doctors be seen with respect?

One Thought to “의료 과실 Medical Neglig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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